“화려함속의 폭풍 파장” 2010 연예계 베스트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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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2-24 11:12
입력 2010-12-24 00:00
또 한 해를 마감하는 연예계는 언제나처럼 화려하면서도 다사다난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도 있었고. 굴욕 스타도 있었다. 때론 잔잔하게. 때론 폭풍처럼 파장을 일으키며 팬들의 관심을 끈 2010년 연예계 베스트를 정리했다.

◇베스트 아저씨=원빈

올 한 해는 여성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남성스타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KBS2월화극 ‘추노’의 장혁에서 영화 ‘의형제’.‘전우치’의 강동원.‘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 최근 개봉한 ‘황해’의 하정우까지 걸출한 남자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그 정점은 ‘아저씨’의 원빈이었다. 원빈은 영화에서 현란한 액션과 함께 ‘자체발광’이라는 매력적인 외모로 ‘아저씨’라는 단어가 기존에 갖고 있던 느낌을 180도 바꿔놓았고 여성들은 “우리 옆집엔 왜 저런 아저씨가 안 사냐”며 푸념했다.

◇베스트 ‘까도남’=현빈

근육질 몸매로 여심을 흔든 남성도 많지만. 도회적인 매력으로 여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남성도 있었다. 차가운 도시 남자를 줄인 ‘차도남’은 이런 남자를 가리키는 유행어. 그중에서도 현재 SBS ‘시크릿가든’에서 김주원 역으로 인기를 끄는 현빈은 여기서 변형된 ‘까도남’(까칠한 도시 남자)이라고 스스로의 캐릭터를 소개했고 분위기있는 눈빛과 까칠한 멘트로 여심을 흔들었다. 극중 재벌남 현빈은 긴 다리가 돋보이는 깔끔하고 세련된 수트 차림에 차가운듯 하면서도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주저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으로 나쁜 남자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베스트 액션=‘니킥’수애

영화와 드라마 장르를 막론하고 남자들의 화려한 액션이 많았고. ‘시크릿가든’에서는 스턴트우먼역을 맡은 하지원의 액션신도 있었다. 그러나 가장 깜짝 놀란 액션 장면은 최근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선보인 수애의 니킥이었다. 수애는 “이 드라마에 나서면서 ‘액션수애’라는 별명을 갖고 싶었는데. 이 장면으로 내 바람보다 더 강렬한 느낌의 ‘니킥수애’라는 별명을 얻어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베스트 카리스마=박칼린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수많은 카리스마 연기가 나왔지만. 2010 최고의 카리스마는 단연 박칼린이다. 그가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연예계는 물론 전 사회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3명의 오합지졸로 합창단을 꾸려 전국합창대회에 나가는 과정에서 감동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남자의 자격’을 올 최고의 예능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베스트 커플=송창의-이상우

노총각 스타들이 줄줄이 웨딩마치를 울리며 ‘품절’을 알린 한 해였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이승기-신민아와 ‘시크릿가든’의 현빈-하지원은 드라마가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 커플이 됐다. 그러나 2010 베스트 커플감은 드라마 안팎에서 응원과 질타를 동시에 받으며 영욕의 한 해를 보낸 남-남 커플이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의 송창의와 이상우는 드라마에서 동성애 커플로 등장하면서 극중에서는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시청자들과는 동성애 찬반 논란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호연으로 안방극장에 동성애라는 화두를 공론화한 공로가 크다.

◇베스트 포토제닉=신정환

방송 펑크로 해외 원정도박 사실을 들킨 신정환은 해외로 도피한 뒤 거짓말로 의혹을 덮으려다가 팬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했다.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진 한 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한 방송프로그램의 취재 결과 허위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며 “도박보다 거짓말이 더 나쁘다”는 비난을 들었다. 이 사진에서 보여진 카메라 앵글과 포즈로 신정환은 혀를 내두르는 최고의 포토제닉감이 됐다.

◇베스트 뒤통수=김성민

‘남자의 자격’에서 엉뚱한 듯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로 그려지던 김성민은 갑작스러운 마약 파문으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쳤다.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자의 모습에서 벗어나 소탈하면서 유쾌한 예능인의 모습으로 한발 다가섰던 김성민은 특히 유기견을 소중하게 보살펴 팬들의 관심을 샀다. 그러나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그동안 차분히 쌓아오던 이미지를 한 순간에 실추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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