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평점 9점 빅쇼
수정 2006-01-31 00:00
입력 2006-01-31 00:00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홈구장인 몰리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전)에서 키에론 리차드슨(2골)과 루이 사하(1골)의 골에 힘입어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울버햄프턴에 3-0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일 FA컵 훈련도중 무릎부상 이후 6경기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선발멤버로서 26일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교체없이 90분간 맨유의 ‘공격엔진’으로서 맹활약을 펼친 결과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선수평점에서 9점이라는 파격적인 최고평점을 받았다.
이 신문의 평점을 담당한 스튜어트 브레넌 기자는 평점 코멘트에서 “빠른 속도로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잡는 사례를 만들고 있다. 환상적으로 열심히 뛰는(with terrific work ethics) 번개같은 습격요원”이라고 평가했다. 무릎부상에서 회복되자 마자 선발출전해 풀타임 기용되는 팀 내 존재감은 물론 부상에서 회복하자 마자 몸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에 힘을 보태는 박지성의 경기자세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9점의 최고 평점은 이례적이다. 이날 득점자인 리차드슨과 사하, 그리고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웨인 루니에게 8점이 매겨진 것을 보면 박지성의 헌신적인 플레이는 이날 영국 언론을 자기 편으로 만든 셈이다.
반면 이날 역시 울버햄프턴의 오른쪽 공격 요원으로 선발출전했던 설기현은 팀이 시종 맨유에게 끌려가는 가운데 큰 활약없이 전반 종료 후 콜린 카메론과 교체됐다. 이날 맨유가 울버햄프턴을 시종 압도한 가운데 박지성은 전후반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9분 사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분에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직접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기도 했다.
그러던 후반 7분 드디어 팀의 세번째 골에 젖줄을 댔다. 수비수 2명을 단 채 당차게 엔드라인까지 파고든 박지성은 왼편의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게 패스를 건냈고 니스텔루이의 침착한 크로스가 리차드슨의 헤딩골로 연결됐다.
이날 선수들의 활약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챙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득점자인 리차드슨과 사하를 칭찬하는 가운데 박지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이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의 플레이가 훌륭했다.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센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정가연기자 wha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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