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엄정화 선배처럼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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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8-17 11:55
입력 2005-08-17 00:00
성은은 가수로 변신하면서 댄스곡으로만 앨범을 채웠다. ‘맛보기’ 형태로 발라드 1~2곡 정도는 넣는 다른 댄스 가수들과 달리 댄스 일변도로 앨범을 제작했다.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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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성은
가수 성은
성은은 “개인적으로 엄정화 선배를 참 좋아한다. 노래와 춤뿐 아니라 엄정화 선배는 무대에서 보여주는 표정 하나하나까지 미리 준비하는 것같다”며 “그동안 우울할 만큼 우울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댄스곡만 불렀다. 나도 엄정화 선배처럼 무대에서 춤과 노래, 표정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춘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엄정화표 댄스’를 표방한 성은은 데뷔앨범 ‘Ecdysis(엑디시스:허물벗기·탈바꿈)’에서 약간은 허스키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음색을 선보였다. 볼륨 있는 몸매로 현란하게 구사하는 춤도 섹시하다. 배우 출신이라 자칫 얼굴만 예쁜 그저그런 댄스 가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지만 지난 2년간 얼마나 갈고닦았는지 노래와 춤 모두 앨범 제목처럼 허물을 벗은 듯하다. 데뷔곡 ‘유혹’은 복고풍의 댄스곡이지만 디스코, 펑키, 레게, 테크노 등 다양한 형태의 댄스를 두루 섭렵해 데뷔앨범은 댄스의 교과서나 다름 없는 구성을 갖췄다.

정재우기자 jace@sportsseoul.com

■ 성은, ‘2개월새 10kg 빠졌다’

두달 사이에 10㎏이나?


섹시 가수 성은이 숨기고 싶은 과거로 인해 겪어야했던 끔찍한 고통을 털어놓았다.

지난 5월 댄스곡 ‘유혹’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성은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에로비디오 배우로 활약하던 시절의 이름인 ‘유리’다. ‘미소녀 자유학원’ 시리즈와 ‘유리의 사생활’ 시리즈가 그의 대표작이다. 곱상한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로 뭇 남성팬들의 애간장을 녹인 그에게는 에로배우 최초로 공식 팬클럽이 생기기도 했다. 에로비디오의 전성기였던 지난 2000년 무렵 가장 주목 받았던 스타가 바로 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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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성은
에로배우로 한창 주가를 높이던 그는 2000년 봄 홀연히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집안의 반대 때문이었다. 1년여의 긴 방황 끝에 지난 2002년 서일대 영화과에 입학했고 그해 MTV 드라마 ‘내 이름은 공주’와 영화 ‘네 발가락’에 출연한데 이어 한 청량음료의 CF 모델로도 발탁돼 연예인으로 순탄하게 새 생명을 얻었다.

그러나 가수로 변신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면서 다시 과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눈썰미 있는 팬들의 기억까지 지울 수는 없었던 것. 그를 기억하는 일부 팬들은 “얼굴도 달라졌다”며 성형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성형 의혹설까지 일자 성은은 자신의 과거를 당당히 밝히기로 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고, 내 자신에게도 당당해지고 싶어서 에로비디오 출연을 그만뒀다”며 “그 후로 한동안은 사람들의 눈길이 무서웠고 병원에 다닌 적도 있다. 체중이 급격히 빠져 얼굴에 주름살이 질 정도였다. 2000년 초여름에는 두달새 10㎏이나 빠졌다”고 그간의 심적 고통을 고백했다. 가수 성은으로 새 출발한 그는 또 “사람들은 항상 마지막 모습을 기억한다. 이제 가수로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다. 지난 2년간 가수 데뷔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정재우기자 jace@sportsseoul.com

사진 |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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