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대학 수시1학기 모집] 새달 13일부터 원서접수…필승 지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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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수정 2005-06-16 09:12
입력 2005-06-16 00:00
올해 대입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원서접수에 앞서 수험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대학과 전공에 지원할지를 결정,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올해 수시모집은 예전에 비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전략과 논술·면접의 경향과 대비책, 대학별 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첫걸음은 다양한 전형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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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적성과 성적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200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합격생들의 오리엔테이션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수시 모집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적성과 성적을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200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합격생들의 오리엔테이션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의 특징은 대학과 계열, 전공에 따라 전형 유형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전형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시모집 때와는 달리 재수생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지원할 곳을 3∼5곳으로 압축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의 전형 조건에 맞는지 ‘궁합’을 맞춰보라는 얘기다. 이때 전형 유형이 같더라도 대학마다 반영 비율이나 활용지표가 다를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똑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평어를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 평어를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학별 고사에서 만회할 수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이나 실업계고 출신자 전형은 모집 정원이 느는 추세다. 하지만 지원자격이 제한돼 있어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관련 사항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지원할 때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 가운데 하나가 하향 안전지원이다. 빨리 합격하고 끝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지원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지난 1일 치른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썩 나쁘지 않다면 정시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실패하더라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전공을 소신껏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에서는 일단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수시모집 2학기 전형이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전문대나 산업대에도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전문대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희망 전공 위주로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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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른다.

수시모집 1학기에 도전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일단 대학별 고사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서류전형으로는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적지 않은 대학들이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실제 비중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지난해 이화여대 수시 1학기 경영학부 모집전형에서 학생부 석차백분율 2.2%인 학생이 떨어진 반면,9.2%인 학생은 합격하는 등 대학별 고사의 성적이 당락을 갈랐다.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로 모집 정원의 2∼5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구술·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토론식 면접에 영어지문 제시형 면접, 수학과 과학 등 교과내용과 연관된 구체적인 질문 등을 묻는 등 방식도 대학별·계열별로 천차만별이다. 내용도 지원동기와 인성 등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사 관련 내용, 지망 학과에 대한 지식, 특정 사안에 대한 가치관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에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한 교수들에 따르면 아주 뛰어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10% 정도이고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시 1학기에 ‘올인’은 위험

수시모집 1학기 전형은 올해 입시의 시작이다. 때문에 수시 1학기에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능 공부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여름방학에 수시 1학기 전형이 실시되기 때문에 수시 1학기에만 매달리다가는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평소 하던 대로 수능에 대비하면서 수시모집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매일 1시간씩, 또는 매 주말 이틀은 수시모집을 위한 공부를 하는 식으로 시간을 안배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시모집에서는 무제한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 대학이 5개를 넘으면 곤란하다.

단계별 전형 날짜가 중복되거나 전형 내용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모집 1학기에 지원하지 않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모집 2학기나 정시모집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히 포기하고 당초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격이 너무 소심한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이 유리하더라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제한 복수 지원이기 때문에 수십대 일의 경쟁률에 주눅이 들 수 있고, 떨어지기라도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져 입시 전체를 망칠 수 있다.

도움말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대성학원, 김영일교육컨설팅·중앙학원,㈜청솔교육평가연구소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06-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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