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1 대입전형안 마찰
수정 2005-06-07 07:04
입력 2005-06-07 00:00
“교육부 방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던 서울지역 대학 입학처장협의회가 ‘조기발표 불가’ 방침을 정한 것은 지난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모임에서였다.24일로 예정돼 있던 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제출을 이달 말 고교 기말고사 결과가 나온 뒤로 연기하기로 합의한 것. 협의회는 “최소한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성적 분포 등 분석을 마쳐야 입시요강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일선 고교 시험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과연 사라졌는지 전혀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내신 반영률을 포함하는 세부 요강을 발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곧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6월 말 발표’가 가능하도록 대학들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남수 차관보는 “고교 현장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조기 발표를 계속 협의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상 교육부가 각 대학의 입시전형 발표 시기를 강제할 수는 없어,2008학년도 입시계획안 발표는 2∼3주에서 최대 2∼3개월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회장단의 한 입학처장은 “기말고사 성적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설사 입시안을 마련한다 해도 얼마나 적실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무조건 조기 발표가 능사가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안을 내놓는 것이 오히려 교실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2005-06-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