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15곳 정도로 양성키로 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취임 이후 첫 정례 정책설명회를 갖고 “대학개혁을 서두르면 빠른 시간 안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을 15개 정도는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머지 대학들은 취업률 100%를 목표로 하는 특성화된 교육 중심대학으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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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은 미국에 130곳 있고, 중국도 21세기에 100곳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도 인구나 경제규모로 볼때 15개 정도는 있어야 하며, 대학 구조조정이 일정대로 추진되면 2∼3년 안에 대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학부모가 보내기를 원하고 ‘그 정도면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대학이 만족도와 기대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5∼6곳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상당 부분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이 조금만 노력하고 투자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를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R&D) 부문에 연간 지출하고 있는 7조 8000억원을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이른바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성한 곳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사립대에 기부금을 내면 국립대처럼 100% 세금을 면제하거나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들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공신력 있는 대학 평가를 위해 가능하면 올해 안에 가칭 ‘대학평가원’을 설립, 대학의 평가와 지원사업을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평가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하면 외국 전문가도 유치하기로 했다.
교육부 산하에 인적자원혁신본부를 설치, 교육부는 인적자원 및 정책만 담당하고 대학 및 초·중등교육의 집행기능은 학교별로 자율화하거나 분권화하는 등 기능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5-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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