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재계와 청와대 동상이몽/김성곤 논설위원
김성곤 기자
수정 2019-01-04 01:11
입력 2019-01-03 17:34
극단적인 학자들은 기업을 “자본주의가 만들어 낸 프랑케인슈타인”이라고 혹평한다. 국내에서도 “기업이 움직일 때는 기업 총수의 안위가 걸리거나 이윤이 있을 때뿐”이라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기업도 변해서 이런 극단적인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성과를 내려면 정부나 기업이나 행동해야 할 때다. 기업은 청와대가 바뀌기만 바라고, 청와대는 기업이 변하기만을 기다리는 자세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가치를 공정하게 나누고, 기업이나 단체, 국민 등 국가 구성원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정치다. 바로 정부의 몫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먼저 변해야 하고, 기업에 그 변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 줘야 한다. 기업은 정부가 변했다는 확신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그저 흉내만 낼 뿐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2019-01-0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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