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단톡방 문화/김상연 논설위원

김상연 기자
수정 2021-07-15 02:30
입력 2021-07-14 20:32
덕담 하나 건네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까다롭게 구느냐고 핀잔을 줄 게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타인의 압력에 밀려서는 하고 싶지 않은 게 인간의 본성이다. 세 살짜리 아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부모가 대신 해 주면 짜증을 낸다.
물론 ‘덕담 행렬’에 끼는 게 좋은 점도 있다. 그렇게라도 인사를 건네면 사뭇 너그러운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래도 단톡방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중 택하라면 후자를 택하고 싶다.
김상연 논설위원 carlos@seoul.co.kr
2021-07-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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