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죽마고우/이종락 논설위원
이종락 기자
수정 2021-01-28 10:20
입력 2021-01-27 20:30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옛길 걷기를 시작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의외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서울 동대문에서 출발해 경기 양평, 강원 원주와 강릉을 거쳐 경북 평해까지 이르는 평해길(관동대로) 도전에 나섰는데 죽마고우들이 함께 하겠다고 맨 먼저 연락했다. “친구가 혼자 외롭게 길을 걷게 할 수 없지”, “걷기를 끝내고 한강변을 바라보면서 막걸리 한잔 들이켜고 싶다”는 등의 이유로 동참의 뜻을 전해 왔다. 50년 넘게 우정을 쌓아 온 친구들이지만 대나무 말(竹馬) 대신 딱지치기를 하며 놀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은 여전하다. 이번 주말이 몹시 기다려진다.
2021-01-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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