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운세/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김균미 기자
수정 2018-04-19 22:46
입력 2018-04-19 22:42
믿는 건 아니어도 나쁜 내용이 나오면 찜찜하다. 차 조심하라든지, 건강에 이상이 있다든지, 사기수가 있다든지 하면, 조심해서 손해 볼 것 없지 싶다. 물론 돌아서면 까맣게 잊어버리지만.
종이신문 독자가 계속 줄고 있지만 신문사에 운세나 TV 프로그램이 잘못 나왔다며 항의 전화를 거는 독자들이 아직도 있다. 이분들이라고 어디 신문 운세를 믿어서 그러겠나. 하루의 소소한 재미를 방해받은 데 대한 불편함, 정성이 부족한 데 대한 서운함이 아닐까. 운세, 팍팍한 세상 속 헛헛한 이들이 잠시 숨 고르는 쉼표가 아닐까.
kmkim@seoul.co.kr
2018-04-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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