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스크/김균미 수석논설위원
김균미 기자
수정 2018-04-09 00:40
입력 2018-04-08 22:42
마스크는 불편하다. 쓰는 사람도 그렇지만 보는 사람도 그렇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없는데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과 종종 마주친다. 길거리에서 TV 화면에서. 운동모자까지 깊이 눌러 쓰면 두 눈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패션이려니, 사정이 있겠거니 지나치다가 혹시 유명 연예인인가 호기심이 발동한다. 뒤돌아보려다 그만둔다. 주책없다 싶기도 하고, 나와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다.
얼굴을 가려야 할 이유는 사람 수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건강 때문에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된 현실이 한없이 불편하고 화가 난다.
kmkim@seoul.co.kr
2018-04-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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