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침 산책의 공포/황성기 논설위원

황성기 기자
수정 2018-01-21 18:07
입력 2018-01-21 17:38
트럭이나 택시, 자가용 할 것 없이 신호 무시는 365일 예외가 없다. 아마도 아침 시간대에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인 데다 일출이 늦은 요즘은 신호 위반이 더 늘어난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10t 이상의 집채만 한 트럭들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신년 해돋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경포대 소방서 앞에 빼곡히 불법 주차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나 하나쯤 질서 안 지켜도 되겠지’, ‘남들도 안 지키잖아’ 하는 생각들인가.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34개국 중 최상위권(6위)인 우리다. 안전대국의 길은 요원한지, 산책 때마다 절망감이 든다.
marry04@seoul.co.kr
2018-01-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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