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찜부럭/임창용 논설위원

임창용 기자
수정 2016-01-05 00:51
입력 2016-01-04 18:06
‘찜부럭’이라는 말이 있다. 조금만 불편해도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짓을 말한다. 남에게 대놓고 내는 것만 짜증은 아니다. 둘러보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급증이라도 걸렸는지 혼잣말로 욕하고 투덜거린다. 운전할 때 끼어들었다고,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일 처리를 바로 안 해 준다고 말이다. 남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뒤집어 보면 스스로 안달하고 불행을 자초하는 행위다. 버트런드 러셀은 “안달과 짜증에서 벗어나면 인생이 훨씬 즐겁다는 것을 알아챌 것”이라고 했다. 새해에는 ‘3분 참기’부터 실천해 보려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2016-01-05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