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분위기 메이커/주병철 논설위원
주병철 기자
수정 2015-11-14 00:27
입력 2015-11-13 17:10
“중국, 일본, 한국 요리의 차이점이 뭔 줄 아세요”라고 묻는다. 시선이 쏠리자 답한다. “중국 요리 솜씨는 불끝에, 일본은 칼끝에, 한국은 손끝에 달렸지요. 불맛, 칼맛, 손맛이란 얘깁니다.”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표정들이다. 처음엔 실없다고 여기던 참석자들의 얼굴이 확 펴진다. 그런 유머와 익살은 세미나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간혹 진지함을 양념으로 넣기도 했다. 천부적인 재능인지는 몰라도 노력 없이 될 수 없는 내공이 숨어 있었다. 그의 맛깔스런 언어 구사와 익살이 부러움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5-11-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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