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젤라조바 볼라/서동철 논설위원
수정 2015-11-02 01:12
입력 2015-11-01 23:28
쇼팽이 태어난 폴란드의 젤라조바 볼라를 찾은 것도 10년이 넘었다. 바르샤바에서 버스로 두 시간쯤 가야 하는 시골 마을이다. 음악가의 생가(生家)라고 특별히 예술적 분위기가 풍기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쇼팽의 음악과 교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물론 착각이었을 것이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실황 연주를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팔고 있었지만 당연히 한국인 것은 없었다. ‘젤라조바 볼라’인지 ‘볼라조바 젤라’인지 한동안 이름도 헷갈린 그곳에 다시 가면 조성진의 CD가 당당하게 진열되어 있을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2015-11-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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