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엄마 노릇’/문소영 논설위원
수정 2014-03-13 04:25
입력 2014-03-13 00:00
새벽에 아픈 딸을 응급실에 입원시키고 뜬 눈으로 병실을 지켰다. 허약체질을 핑계로 과거에는 다른 가족에게 떠맡겼던 일이다. 후배는 “평소 대충 엄마 노릇을 했으니 이번기회를 잘 활용해 더 늦기 전에 딸에게 점수를 따라”고 조언했다. 뜨끔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친인척 돌보기에 얼마나 게을렀던가 병실에서 깊이 반성했다. 물론 내일이면 또 잊어버리겠지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3-1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