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여름나기/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3-07-15 00:00
입력 2013-07-15 00:00
복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복달임’이라 하여 선조들의 피서법을 소개하는 행사가 많다. 풍치 좋은 곳을 찾아 보양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이겨낸 선조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여덟 가지 삼복더위 이기는 법을 소개한 다산 정약용의 ‘소서팔사’(消暑八事) 재현 행사가 그 한 예다. 송강 정철이 이웃과 삼계탕을 함께 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자리도 있다. 옛 선조의 풍류야 언감생심이지만 한여름 가기 전에 ‘장모님 씨암탉’ 같은 토종닭 백숙 한 번 먹어 봐야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3-07-15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