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낙불가극(樂不可極)/정기홍 논설위원
수정 2013-03-18 00:00
입력 2013-03-18 00:00
우리는 하찮은 ‘곳’과 ‘것’에서 가끔 의미 있는 큰 발견을 한다. ‘낙불가극’도 비슷했다. 그와 알고 지낸 일상들이 사다리 타기처럼 이어졌다. 하잘 것 없고 작은 것도 추억을 반추하는 힘은 더 센 것 아닌가.
많은 것이 어기대는 요즘, 고사성어의 성수기다. 글쟁이들이 고사성어를 자주 인용하면 나라가 태평스럽지 않다고 하는데···.
새 정부의 고위 공직자 임명 작업이 한창이다. ‘낙불가극’은 당나라 대신 위징이 창업 공신들의 기강해이를 우려해 태종에게 상소한 내용에도 들어 있다. 박근혜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1년 후 어떤 사자성어로 짚어질지 궁금해진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2013-03-18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