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할아버지 드러머/최광숙 논설위원
수정 2012-11-01 00:00
입력 2012-11-01 00:00
베트남전 때도 미군부대에서 드럼을 친 그는 폭탄이 떨어져 남들은 다 도망갔는데 그것도 모르고 혼자 10여분간 드럼을 쳤을 정도로 드럼을 치면 몰아지경에 빠진다고 한다. 처음 그를 보고는 “정신 나간 사람 아닌가” 싶었는데 결국 웃음이 빵 터졌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언론은 그를 “72세 늦은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흔치 않은 인물”이라면서 “온몸으로 연주하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다.”며 극찬했다고 한다.
그는 매사에 열정과 따뜻한 인간미가 넘쳤다. 또 재미났다. 그러다 보니 남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되는 것 같다. 혹 머리 아픈 일이 있다면 유튜브에서 ‘ 코리안 드러머’를 검색해 그를 한번 만나 보시길.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11-0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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