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용표 할아버지/최용규 논설위원
수정 2012-07-19 00:00
입력 2012-07-19 00:00
빼어난 침술은 어디서 배웠을까. 접질려 퉁퉁부은 발목도 노인의 침 한방이면 이튿날 부기가 거짓말처럼 빠졌다. 눈치를 살피며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묻자 “네 일이나 똑바로 해.”라고 일갈하며 휑하니 문 밖을 나선다. 탁류의 시대다. 오래전에 고인이 됐지만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꼬장꼬장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립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2012-07-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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