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훈육의 어려움/구본영 논설위원
수정 2012-05-25 00:00
입력 2012-05-25 00:00
이런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 데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을 맡은 부모의 책임도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훈육이라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누구나 느낀다. 그래서 유대인의 생활 지혜를 담은 ‘탈무드’의 한 구절을 읽고 무릎을 쳤다. “아이를 꾸짖을 때에는 한 번만 따끔하게 꾸짖고 언제나 잔소리로 오래 꾸짖어서는 안 된다.”는 경구다. 과도하게 감정을 실어 나무라면 반발심만 초래하고 개선 효과는 적다는 뜻일 게다.
이따금 시쳇말로 “전통 윤리나 예절이 물구나무 선 느낌”이 드는 요즘이다. 선생이나 부모 노릇하기도 쉽지 않은 세태지만 어쩌랴. 훈육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는데. “화가 났을 때 말하라. 그러면 평생 최고로 후회하는 연설을 하게 될 것”이라는 비어스의 명언이 생각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2-05-25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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