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내복/구본영 논설위원
수정 2012-01-06 00:44
입력 2012-01-06 00:00
지구 온난화로 예전보다 덜 추워진 탓일까. 아니면, 차를 타느라 옥외에서 걷는 일이 드물기 때문일까. 근래엔 한겨울에도 내복을 입는 이가 드물다고 한다. 며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결국 옷장 속의 내복을 찾았다. 왠지 갑갑하게만 느껴져 입기를 꺼리던 터라 하의만 입어 보았다. 막상 입어 보니 착용감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내복은 실내 온도를 6∼7도가량 낮출 만한 보온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단다. 그만큼 난방비도 줄일 수 있을 게다. 남루한 내복을 입던 유년기 때나, 지금이나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국민임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2-01-06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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