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거짓말/주병철 논설위원
수정 2011-12-19 00:22
입력 2011-12-19 00:00
집에서 애들이 거짓말을 하다 엄마한테 들켜 혼나는 걸 가끔 본다. 애들을 불러 혼내주고 싶은 마음도 일지만 참는다. 애들은 애들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두 번의 거짓말은 정직함을 배우는 소중한 교육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얼마 전 거짓말을 하던 피의자에게 거짓말탐지기를 들이대니 사실대로 말했다는 기사를 봤다. 상식적인 사람이 거짓말을 끝까지 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애들이나 어른이나 잘못한 건 솔직히 털어놓는 게 상책이다. 요즘은 거짓말이 반성의 미덕도 아니지만 숨긴다고 숨겨지지도 않는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1-12-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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