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만 청춘/박대출 논설위원
수정 2011-11-03 00:00
입력 2011-11-03 00:00
틈나면 피트니스클럽을 찾는다. 한강공원도 간다. 나름대로 건강 챙기기다. 챙겨야 할 이유가 많은 몸이다. 전엔 한껏 땀을 내면 개운했다. 요즘엔 나른해진다. 나이 탓이다. 젖산 분해 속도가 느려졌다.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할 때다. 그런데 내키지 않는다. 되도록 강도를 유지한다. 무리가 따르기 십상이다. 마음만 청춘이다.
두 딸이 놀린다. 나이를 생각하라고. 그러는 게 순리다. 세월을 이길 수 없다. 운동 강도와 나이는 반비례가 맞다. 왠지 서글퍼진다. 마음의 피로는 더해진다. 좀 더 버텨보자. 마음이라도 젊어야지.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2011-11-0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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