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육체의 버릇/황진선 특임논설위원
수정 2011-05-23 00:28
입력 2011-05-23 00:00
얼마 전 청소년용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발견했다. 감정은 육체의 버릇이라는 것이다. 술·담배를 많이 했거나, 운동이 부족했거나, 햇빛을 덜 쪼였기 때문에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울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술은 되도록 적게 마시고 일찍 자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몸이 아니라 마음을 위해서 운동을 하거나 일에 열중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우울한 감정은 거의 육체의 버릇으로 생겨난다. 사실 다 아는 얘기인데 요즘 새삼 그런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육체 탓이 아닌가 싶다.
황진선 특임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2011-05-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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