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측은지심/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10-07-21 00:16
입력 2010-07-21 00:00
가족처럼 아꼈을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의 심장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동물도, 식물도 영혼을 가진 생명체이거늘…. 하기야 어린 자식도 굶겨 죽이는 사람이 있는 세상이니 그깟 개 한 마리 내다버리는 것이 뭐 어떠냐고 할지 모른다.
맹자 공손추편에 이런 말이 나온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분명 사람이길 포기한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7-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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