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장어/이춘규 논설위원
수정 2010-04-12 01:14
입력 2010-04-12 00:00
강이나 저수지, 논에서 장어를 잡는 건 옛 얘기다. 수질 악화에 소비가 늘면서 장어 개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장어는 대부분 양식이다. 그나마 인공부화를 못해 치어를 잡아 양식하는데 잡히는 치어가 30년만에 10분의1로 급감하면서 양식장어마저 귀해졌다.
장어를 최고 보양식으로 여기는 일본에서 ‘완전양식’ 염원이 이뤄졌다. 일본 수산종합연구센터가 지난달 알을 부화해 키운 장어에서 2세대째의 알을 채취, 부화시키는 완전양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부화 성공률은 낮다지만 대량양식이 되면 값이 떨어지고 치어 남획도 줄어들 것이다. 장어 완전양식이란 불가능의 벽이 무너졌다. 불가능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10-04-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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