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희망 예보/함혜리 논설위원
수정 2010-01-27 00:26
입력 2010-01-27 00:00
겨울에 날이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면 풍년이 든다는 얘기를 하곤 했다. 축적된 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일 테지만 한편으로는 기나긴 겨울을 무사히 나기 위한 방편으로 짜낸 지혜가 아니었을까 싶다. 추위를 녹이는 데 풍년의 희망만큼 효과적인 게 어디 있었을까.
인생도 희망을 주는 예보가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잠시 힘들겠지만 조금 지나면 확 풀릴 것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역경이나 고난도 담담하게 맞고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1-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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