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특성화고 등 지역인재 전형 더 확대해야

박현갑 기자
수정 2018-12-06 22:21
입력 2018-12-06 22:00
정부가 이번에 지역인재 9급의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16.7% 늘린 것은 우리 사회 내 뿌리 깊은 학벌 중심 풍토 개선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역대 정부마다 학벌 철폐를 외쳤지만 여전히 학벌 중심 사회다. 이런 현실에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출신들에 대한 일자리 확산은 정부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역인재 전형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주택공급 혼란과 교통난 심화에서 드러나듯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선 지역 활성화가 급선무다. 그리고 균형발전은 예산과 인사권 행사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지방분권 강화와 함께 그 지역 내에서의 인력 충원이 뒷받침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공무원 시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현실에서 추천을 기본으로 한 지역인재 채용폭을 대폭 늘리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역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현 충원 시스템의 공정성을 높인다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2018-12-07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