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인 70명이나 종북카페 회원이라니…
수정 2011-05-31 00:00
입력 2011-05-31 00:00
현재 국군기무사령부에서 내사 중인 만큼 카페에 올린 글의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일부 장교들은 “좌파의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다.”거나 “누군가가 개인정보를 도용했다.”는 식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에게 섣불리 이적 혐의를 들씌울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엄연히 적(敵)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종북카페에 가입해 활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면치 못하리라고 본다. 나라의 정신을 갉아먹는 좀비 행태를 결코 그냥 봐 넘길 수 없다. 법적 처벌과 별개로 가장 엄한 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종북카페 활동에 대해 한 군인은 “고교시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의 소개를 받아 호기심에 가입했다.”고 했다. 전교조의 실체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6·25를 조국해방전쟁으로 묘사하고 북한에서는 쌍꺼플 수술도 무료라고 미화하는 집단이 바로 전교조다. 군은 장병들의 무차별 종북사이트 접속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외부 이념집단과의 연계 가능성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군이 민(民)만큼도 국가안보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철갑으로 무장한들 안보의식이 없다면 결코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
2011-05-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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