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대응 ‘나부터’에 미·중 화답해야
수정 2009-12-19 12:38
입력 2009-12-19 12:00
이번 코펜하겐 기후회의는 인류의 힘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한 내에 세계 각국이 책임을 공유함으로써 기후재앙을 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문제를 놓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 증가문제는 각 국가가 이기적인 자세를 버리고 ‘나부터’ 노력한다는 태도를 취할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전날 ‘다 함께 행동을’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설립계획을 밝힌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도 같은 맥락이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한 녹색성장 플랜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어떻게 줄여 나갈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 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 화답해야 할 차례다.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이 극적인 합의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 ‘나부터’ 정신이라면 가능하다.
2009-12-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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