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연금 개혁, 현정권이 책임져라
수정 2005-03-21 00:00
입력 2005-03-21 00:00
우리도 2047년이면 국민연금 기금이 완전히 고갈된다는 재정 추계에 따라 수급액은 현행 생애급여 평균의 60%에서 50%로 낮추고 보험료율은 9%에서 15.9%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이렇게 하면 연금 고갈시점을 2070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었다. 하지만 야당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보험료율 인상은 유보하고 수급액만 정부안처럼 낮추자는 수정안이 여권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반쪽짜리’ 개편은 기금 고갈시점을 3∼4년 정도 늦추는 효과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기금 고갈시점이 2042년으로 5년가량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울한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권이 욕을 얻어 먹더라도 국민연금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개혁시점이 늦어질수록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고 정부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던가. 선진국들처럼 대통령이 앞장서 실상을 공개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에 대한 수술을 다음 정권으로 떠넘기려 해선 안 된다.
2005-03-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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