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름다운 철도원’이 보여준 희망
수정 2004-10-26 00:00
입력 2004-10-26 00:00
보통 사람도 힘든 장거리 달리기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기어코 해낸 그는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준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실의에 빠진 국민들은 그의 꿋꿋한 자세에서 용기를 얻는다. 오늘도 많은 실업자나 신용불량자, 빈곤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좌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것이다.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가 가까운 시간 안에 회복되리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힘들다고 느낄 때 김행균씨의 불굴의 의지를 배우자. 그의 해맑은 미소를 보자.
우리는 너무 쉽게 좌절한다.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인내와 투지로 이겨냈던 우리들 아닌가. 극복해야 한다. 아무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비관은 금물이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희망을 갖고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 김씨가 우리들에게 보여준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김씨는 가족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아내 배해순씨는 김씨 곁에서 조언을 하고 보조를 맞춰 주며 함께 달렸다. 김씨가 보여준 것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은 희망이다. 희망이 없다면 세상은 더 이상 살 가치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김씨의 각오 속에도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2004-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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