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려스런 고대총장 고교등급제 발언
수정 2004-08-31 06:48
입력 2004-08-31 00:00
새 입시안이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실력 차이를 판별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음은 사실이다.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고교등급제는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큰 제도다.일류,이류,삼류고교식으로 학교를 서열화해 비평준화를 부활하자는 것과 같다.일류 고교를 찾아 학생들이 몰릴 것은 불보듯 뻔하고 겨우 한풀 죽은 사교육 열풍은 되살아날 것이다.고교의 등급을 매긴다면 상위 등급이 아닌 고교들의 반발도 격심할 것이다.우수 학생이 획일적으로 정해진 학교등급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부당한 일도 생길 수 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새 입시안이 시행되기 전에 교육당국과 대학측이 다각도로 연구해야 한다.실력차는 학생이 속한 고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개인을 제대로 평가해서 가늠하는 것이 옳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경시대회 성적이나 공신력있는 기관의 시험 응시 성적,토익시험 성적,봉사활동 등 여러 방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고교등급제는 고교평준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제도다.고교등급제를 도입하려면 평준화정책을 먼저 포기하는 것이 순서에 맞고 모순에 빠지지 않는다.
2004-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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