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라크 대사관 유착 의혹 규명해야
수정 2004-07-10 00:00
입력 2004-07-10 00:00
돈의 성격과 차용과정도 주목된다.감사원측은 “컨테이너 가건물을 짓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반면 외교부는 “가건물과 무관한 현금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정부기관도 이처럼 엇갈린 해명을 내 놓으니 아리송할 뿐이다.대사관측이 돈을 빌린 것은 지난달 10일이다.임홍재 대사는 돈을 빌리기 하루 전 요르단 암만으로 3박4일간 출장을 갔다.이라크 대사관은 암만에 계좌를 터놓고 현금을 인출해 온다고 한다.임 대사가 은행에서 찾으면 될 돈을 왜 굳이 김 사장에게서 빌렸는지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임 대사의 방문 목적과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아울러 대사관측의 회계·출납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사원은 임 대사가 김선일씨 피랍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임 대사는 암만 방문 중 현지 한인교회에 들러 1시간20분간 머물렀다.임 대사가 인사를 나눈 사람들은 김씨의 실종 및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김씨 실종 이후 대사관을 네 차례나 방문한 김 사장이 아무런 언질을 하지 않은 점도 여전히 석연찮다.정황만 가지고 희생양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그러나 ‘면죄부’만 주는 조사를 해서도 안 될 것이다.
2004-07-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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