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심할 수 있는 정치’ 실천해야
수정 2004-04-23 00:00
입력 2004-04-23 00:00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모임에서는 협상과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가 주된 화제였다고 한다.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얻었다고 해서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한다.다수당으로서 새 국회를 이끌어 나갈 열린우리당은 이런 다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거듭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특히 노 대통령이 “아차 방심하면 금방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 정치이고 우리의 처지이기도 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신임을 받아 ‘이제 됐다’고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적절한 인식과 판단이라고 보여진다.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상당부분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야당을 자극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게다가 청와대와 정당들이 오기로 버티며 대화와 타협을 외면한 것도 파국의 주된 원인이다.노 대통령이 밝혔듯이 이제부터의 정치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고,예측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적으로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그러나 정치적인 부담은 덜었다고 하더라도 아직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는 공감한다.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가 끝날 때까지는 노 대통령이 요란한 정치적 행보라든가 오해를 받을 만한 의사 표현은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2004-04-2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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