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관위 이중 공문 어처구니없다
수정 2004-03-16 00:00
입력 2004-03-16 00:00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선관위측은 중요한 것은 결정 내용이지 공문 내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공문에 결정문을 첨부하는 것은 상식이다.그런데 이쪽 저쪽에 보내는 공문이 서로 달라서야 말이 되는가.선관위는 해명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다.수신처에 따라 이중 공문을 발송하는 자세로는 그렇지 않아도 혼탁해지고 있는 4·15 총선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을 지켜내지 못하는 선관위라면 차제에 혁파되어야 한다.이중 공문을 만들어 진실을 호도한 관계자의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당사자는 물론 지휘책임까지 물어 풍토를 쇄신해야 한다.나아가 4·15총선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자세와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늦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이중 공문을 만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중앙선관위의 준열한 자기 반성과 환골탈태를 촉구한다.
2004-03-1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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