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볕/김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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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07-23 00:36
입력 2016-07-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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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포대기만한 볕이 깔리자
황달기 있는 아기를 눕히고
배냇저고리의 끈을 풀어놓아요

달싹이는 대천문을
지그시 누르며
갓 자라나오기 시작한
속눈썹을 쓸어내리며
분홍 잇몸과 젖꽃판을
가만가만히 문지르며

봄볕은 이렇게,
봄볕은 이렇게,
2016-07-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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