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민달팽이를 보는 한 방식/김선우
수정 2016-04-29 23:43
입력 2016-04-29 23:10
가출이 아닌 출가이길 바란다
떠나온 집이 어딘가 있고 언제든 거기로 돌아갈
수 있는 자가 아니라
돌아갈 집 없이
돌아갈 어디도 없이
돌아간다는 말을 생의 사전에서 지워버린
집을 버린 자가 되길 바란다
매일의 온몸만이 집이며 길인,
그런 자유를……
바란다, 나여
2016-04-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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