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기록 갱신/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수정 2017-10-23 18:03
입력 2017-10-23 17:52
한자 ‘更’은 ‘고친다’는 뜻으로는 ‘경’으로, ‘다시’라는 뜻으로는 ‘갱’으로 읽는다. ‘경신’(更新)에는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이 있으므로 기록을 깨고 새 기록을 세우는 것은 ‘경신’이다. 그러므로 앞의 두 문장에서는 ‘경신’으로 써야 한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이 용례다. “운전면허증 적성검사와 경신, 분실 등으로 인한”과 같이 잘못 쓴 글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7-10-24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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