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eye] 안전 불감증을 없애는 방법/조성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수정 2018-04-06 00:30
입력 2018-04-05 22:26
그런데 어른 중에는 재난대비 훈련에 소홀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바쁘다 보니 시간도 없고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진과 같은 재해는 한 번 일어나면 수많은 사람이 크게 다치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려면 대피 방법과 대피 장소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가끔은 지진이 일어나도 정부에서 늦게 알려줘 더 큰 피해를 입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진 소식을 국민에게 빨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전 불감증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 문제입니다. 지난해 아동권리옹호서포터스인 ‘아이누리 틴(Teen)’으로 활동할 때 ‘자전거 안전’에 대해 직접 조사했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잘 설치돼 있는지, 사람들이 안전 장비를 잘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는지를 알아보았는데,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귀찮아서”, “사고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다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에는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안전 장비를 착용하면 넘어지거나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나도 조금 덜 다칠 수 있지만 착용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 불감증이 생기는 이유는 안전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고, 대피방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안전 교육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대피요령을 잘 이해하면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안전 불감증은 금방 사라질 것입니다.
2018-04-06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