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겨울꽃/정희성
수정 2014-02-15 02:52
입력 2014-02-15 00:00
네가 벌판에 서 있어야 한다
바람 속에서 바람을 맞아야 한다
머지않아 천지에 봄이 오리니
엉겅퀴여, 네가 엉겅퀴로 서 있지 않을 때
이 땅에 내가 무엇으로 서 있겠느냐
엉겅퀴여, 나의 목마른 넋이여
겨울이 겨울인 동안
네가 엉겅퀴로 서 있어야 한다
2014-02-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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