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작년 그 꽃/윤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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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28 00:00
입력 2013-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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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 꽃/윤제림

말이 쉽지,

딴 세상까지 갔다가

때맞춰 돌아오기가

어디 쉬운가.

모처럼 집에 가서

물이나 한 바가지 얼른 마시고

꿈처럼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

말이 쉽지,

엄마 손 놓고

새엄마 부르며 달려오기가

어디 쉬운가.

이 꽃이 그 꽃이다.
2013-12-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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