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하얀 돌/윤병무
수정 2013-12-14 00:00
입력 2013-12-14 00:00
듣지도 부르지도 않겠습니다
울음 그친 자리
가구에 남은 손길
상복(喪服) 같은 빨래 사이로 비치는 햇살
시선 돌리면 어느새
텅 빈 밤이 혼자 와 있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하얀 돌을 골라
속내를 털어놓고 저도 돌이 되겠습니다
2013-12-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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