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소나무와 칡/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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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1-23 00:00
입력 2013-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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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쇠뜨기의 길이만큼

불어난 계곡의 물만큼

커진 칡

잎이 포개져 뒹굴고 있다

푸르다 못해 까매진 솔잎을

휘감은 칡넝쿨

꼿꼿이 머리를 들고

하늘을 덮을 기세다

솔향기에 취해



보이는 게 없는가 보다

2013-11-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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