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귀/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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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6-22 00:00
입력 201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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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김정환


가는 비는 세상을

씻어내리지 않고 세상을

적시지 않고, 가는 비는 세상의

귀지,

제 몸에 귀를 기울이는

귀지,

가는 실잠자리 가는

장구채 위에 내리는

가는 비는

귀지.

2013-06-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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