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봄소식/제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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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4-07 00:00
입력 2012-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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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제운 스님

봄이 오는 소리

창문을 타고 들려온다.

곱게 분칠한 아낙처럼

사뿐히 성큼 다가선다.

멀리 가까이엔

장벽을 깨뜨리는 생명의 소리

힘차게 속삭이듯 들려온다.

하늘하늘 나비가 춤을 추듯

물결 위로도 들려온다.

지축 뚫는 생명의 북장단이

내 침상까지 다가선다.

이제 긴 기지개를 편다.

봄이 오는 소리에.

2012-04-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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