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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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02-18 00:08
입력 201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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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1/이영광


관을 열자,

제일 먼저 한 아름의 빛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고는

금니 하나 지폐 한 장

안 나오는 무덤

피도 눈물도 없는

한 구의 골다공증

저승이란, 그저 발밑이겠느냐고

목 부러진 해골 속

검은 눈이 내다본다

빛이 담겼던 그곳에만

어둠이 고여 있다

당신이 헤맨 그쪽 세상이

더 험하다는 걸 알겠다

추리려 절하며 보니,

이제 막 도착했다는 듯

뼈는 꼿꼿이 선 자세이다

2012-02-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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