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친구/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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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6-04 00:30
입력 201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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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오른 산은 두렵다 여러 개의 모퉁이를 돌아

아직 끝간 델 모르는 산은 두렵다

초행인 산의 산문은 나무그늘조차 무겁고 버겁고

산의 정상은 멀리 구름 속에 갇혀 보지 못하고

내 인생의 앞길 또한 보지 못하고

그저 고요하기만 한 산은, 혼자 오르는 산은



두렵다 마치 혼자 길을 가는 어떤 인생처럼.

2011-06-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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