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똥파리/이재무
수정 2011-04-09 00:00
입력 2011-04-09 00:00
마침내 정상 등극에 성공하여
날개 달게 되었다
바야흐로 너는 구질구질한
바닥을 버리고 수직 상승하게 되었다
그러나 똥파리여,
너는 끝내 천출 벗지 못하였다
붕붕, 부산한 몸짓으로
진동하는 부패에 생활의 빨대 꽂고 있구나
지하철 칸칸마다 들어찬,
벽 기어오르고 있는 구더기들이여
2011-04-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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